Musthapa의 횡설수설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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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필을 업데이트 하다
오늘 프로필을 업데이트 했다. 사진을 새로 찍은건 아니고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들 중 특정 장르와 느낌이 유사한 사진들을 가지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었다. 낮 중에 한참을 사진을 고르고 있는데 한 친구가 단톡방에서 프로필을 올려두곤 여러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했다. 이내 득달같이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프로필은 훌륭한 모습으로 바뀌었다. 나도 오늘 새로 만드는 프로필을 이 친구들과 공유하며 피드백을 요청하리라 마음을 먹었다. 하지만 내 요청에는 그저 농담과 우스개 소리만 오갔다. 순간 단톡방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. 하지만 지금 나가버리게 되면 그 무리 안에서 '나는 이상한 사람으로 남게 되겠지' 두려운 마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 이내 밤중이 되어 맥주를 한잔 마시고 잠을 자야지 했..
2023.03.16 -
아무도 없는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다
내 친구 동훈이랑 그냥 커피 한 잔 마시러 바닷가에서 의자 펴놓고 하염없이 저 멀리 바라봤다.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. 그냥 기억나는건 보이지 않는 저 너머를 계속 물끄러미 보고 있었던 행위? 오늘 소주 한 잔 먹고 알딸딸한 기분에 잘까말까 고민 하던 찰나에 아는 누나한테 카톡이 왔다. 자신은 어떠한 자기계발서를 읽고 큰 인사이트를 얻었기에 이제부터 실행하겠노라 선언했다. 나는... 응원 반, 걱정 반? 뭐 솔직히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다 자란 성인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게 그냥 민망스럽다. 누군가가 나를 보는 시선도 그렇겠지?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에 대한 걱정은 언제나 가득하다. 자존감이 부족해서도 그렇고, 사실 포기하는 심경이 가득한 것 같다. 하지만 내가 보이지..
2022.12.2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