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무도 없는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다
2022. 12. 22. 00:03ㆍMusthapa의 횡설수설
내 친구 동훈이랑 그냥 커피 한 잔 마시러 바닷가에서 의자 펴놓고 하염없이 저 멀리 바라봤다.
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.
그냥 기억나는건 보이지 않는 저 너머를 계속 물끄러미 보고 있었던 행위?
오늘 소주 한 잔 먹고 알딸딸한 기분에 잘까말까 고민 하던 찰나에
아는 누나한테 카톡이 왔다. 자신은 어떠한 자기계발서를 읽고 큰 인사이트를 얻었기에
이제부터 실행하겠노라 선언했다. 나는... 응원 반, 걱정 반?
뭐 솔직히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다 자란 성인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에 대해서
왈가왈부하는게 그냥 민망스럽다.
누군가가 나를 보는 시선도 그렇겠지?
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에 대한 걱정은 언제나 가득하다.
자존감이 부족해서도 그렇고, 사실 포기하는 심경이 가득한 것 같다.
하지만 내가 보이지도 않는 안개낀 먼 바다를 바라보는 것 같이
그 행위나 정서만 기억나 나를 괴롭힐 뿐 아무런 디테일도 남아있지 않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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